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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증시, 선강퉁에도 증권주 약세로 속락 마감
홍콩 증시는 5일 선전 증시와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이 개시했지만 예상보다 시황이 부진함에 따라 속락해 폐장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2일 대비 59.27 포인트, 0.26% 하락한 2만2505.55로 거래를 끝냈다. 2주일 만에 저가권으로 밀려났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장보다 69.43 포인트, 0.71% 내린 9711.8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있은 이탈리아 국민투표에서 개헌안이 부결됨에 따라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퇴를 표명하면서 유로권의 정세에 대한 우려가 증폭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 증시 약세도 역풍을 불게 했다. 중국에서 자금유출 우려 등으로 상하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한 것이 홍콩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아침 위안화의 달러 기준치를 소폭이나마 절하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매도 우세를 보였다.
홍콩의 금리상승도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홍콩 은행간 대출금리(HIBOR) 익일물은 주말에 이어 다시 급등하면서 6년반 만에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의 중국이동, 텅쉰(騰訊) HD, 중국핑안보험, 중국은행이 저하했고 중국해양석유도 내렸다.
선강퉁을 운영하는 홍콩교역소가 2.7% 급락했다. 선강퉁 거래 종목이 재료 노출로 매도가 선행했다.
수혜주로 꼽힌 중국 증권주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화타이 증권이 2.4%, 중신증권과 하이퉁 증권이 각각 2.3%, 광파증권도 1.2% 크게 하락했다.
중국 부동산주가 나란히 떨어졌다. 완커기업이 7.1%나 폭락했고 야쥐러(雅居樂) 지산 역시 2.3% 빠졌다. 화룬치지가 1.4%, 중국 헝다는 1.3% 내렸다.
반면 건설기계주 중국룽궁 HD는 7.5% 폭등했다. 주말 폐장 후 2016년 순익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을 유인했다.
영국 대형은행 HSBC와 AIA 보험이 올랐고 마카오 카지노주 진사중궈와 인허오락도 견조하게 움직였다.
항셍지수 구성 50개 종목 가운데 26개는 하락하고 19개가 상승했으며 5개 경우 보합으로 끝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688억2800만 홍콩달러(약 10조3930억원)로 주말의 808억7200만 홍콩달러에 비해선 15%나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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