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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진주만서 “희생자 영령 위로하지 사죄 안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오는 26~27일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 공격 희생자에 대해 사죄하지는 않겠지만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부전(不戰)'의 결의를 표명할 생각이라고 NHK가 6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방일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하면서 진주만을 찾아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기회에 두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결심을 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진주만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일미 정상회담을 갖고서 현지 애리조나 기념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위령하고 다시는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미래를 향한 강렬한 의지, 그리고 결의를 다지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터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과 나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 일이다. 쌍방이 평화를 향해 확고한 다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앞서 오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각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 목적이 "전쟁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서이지 사죄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5월 말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71년 만에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를 찾았지만 미국의 원폭 투하를 사죄하지는 않은 점을 감안했다는 지적이다.
아베 총리도 전날 사죄 여부에는 언급하지 않고 "이번 방문이 희생자를 기리고 양국의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카터 장관에 오키나와 최대 주일미군 훈련장의 일부 반환과 관련해 "4000ha 반환을 양국이 협력해 이달 22일까지 실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터 장관도 "역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반환을 성사시킬 것이다. 22일에는 달성할 것을 약속한다"고 응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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