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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트코인 거래액 150조...중국 90% 차지
인터넷상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11월 비트코인 거래액은 전월 대비 50%나 크게 늘어난 15조엔(약 150조64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전체 거래 가운데 90%는 중국에서 이뤄졌다. 미국 대선 후 달러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진행함에 따라 리스크를 피하려는 거래가 팽창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거래 규제 망을 우회해 중국인이 비트코인을 사용해 재산을 해외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조사기관 비트코이니티(Bitcoinity)에 따르면 11월 비트코인 총 거래량은 1억7471만 비트코인에 달했다.
16일 시점 시세로 엔화로 환산할 경우 15조엔 이상으로 지금까지 최대인 3월의 1억4856만 비트코인을 웃돌았다.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이후이다.
11월 거래가 대폭 증대한 배경에는 미국 대선과 위안화 약세가 있다. 선거 후 환율시장 혼란으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거래가 미국과 유럽에서도 늘어났다.
자금 유입도 가속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80달러 안팎으로 미국 대선 전보다 10% 정도 올랐다.
중국에는 3개의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가 있으며 합친 거래 점유율은 세계의 90%에 이른다.
2015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 이래 비트코인 거래액이 급증세에 있다.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이 비트코인으로 자금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서 이를 달러 등 외화로 교환해 중국 당국의 환전 제한을 회피하고 있다.
대형 거래소 훠비(火幣)는 "11월 들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거래가 크게 증대했다"고 밝혔다.
훠비에선 일일 송금액 상한을 달러 환산으로 15만 달러 넘는 200 비트코인으로 설정하고 있다.
중국은 개인 환전을 연간 5만 달러로 제한하지만, 비트코인 경우 규제를 가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해외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계로는 은행을 거친 자금 유출입이 11월까지 17개월 연속 순유출을 보였다.
누계 유출액은 5000억 달러 이상이다. 중국 11월 외환보유액은 전월에 비해 70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중국 통화 당국은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에서 위안화와 달러로 교환하는 것을 제한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789.23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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