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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국방, 중국 항모 겨냥 “적 위협 날로 확대”
대만 펑스콴(馮世寬) 국방부장은 27일 중국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의 무력시위와 관련해 "적의 위협이 갈수록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통신과 연합보(聯合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펑 국방부장은 이날 열린 장성 진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항상 전투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훈련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강구하라고 엄명했다.
펑 국방부장은 장성들에게 장병을 자식처럼 대하고 훈련을 잘시켜 자신의 생존능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적을 섬멸할 수 있도록 하라고 훈시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첫 항모 랴오닝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은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나갔다가 다시 대만섬과 필리핀 간에 있는 바시해협을 통과, 대만 주위를 사실상 일주했다.
이에 대만 공군은 동부 화롄(花蓮) 기지 등 에서 F-16 전투기, RF-16 정찰기를 각각 발진시켜 경계활동을 펼쳤으며 랴오닝 항모전단을 촬영한 사진을 국방부가 정밀 분석했다.
랴오닝함 외에 미사일 구축함 3척과 미사일 호위함 2척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은 남중국해 진입하고서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남중국해 둥사군도(東沙群島) 부근을 거쳐 하이난다오(海南島)로 향하고 있다.
중국은 랴오닝 항모전단의 첫 서태평양 진출과 대만섬 주변 항행이 연도 계획에 따른 훈련이라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사항에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랴오닝함의 위력 과시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을 삼간 채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동향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야코 해협 등을 경유해 해군 군함과 공군기 훈련을 거듭했으나 항모인 랴오닝함을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킨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 대해 원양에서 항모전단의 운용 능력 등 해군력 증강을 선보여 유사시 충분히 맞설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
아울러 대만 문제 등에서 대중 강경자세를 노골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과 대만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 여기에 더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을 견제하고 압박하려는 속셈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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