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蔡英文, 중미 순방길 미국 경유
대만 외교부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내달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전후해 미국을 경유한다고 발표했다.
30일 중앙통신에 따르면 외교부는 전날 차이 총통이 내달 7일 대만을 출발해 온두라스,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방문하고 15일 귀국한다며 그 사이에 미국에 기착한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차이 총통이 미국의 어느 도시에 임시로 내릴지와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선 이번 주 내로 정식 공표할 방침이라며 언급을 미뤘다.
중국 정부는 차이 총통이 미국에 기착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며 이를 용납하지 말라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강력히 요청했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독립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고 견제했다.
대만 언론은 차이 총통이 1월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을 뉴욕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다.
차이 총통이 결국 미국에 내릴 것이 확실해짐에 따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점쳐진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례적으로 차이 총통과 전격적으로 전화회담을 해서 미국의 대중정책이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닌가는 억측을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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