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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랴오닝 대만해협 통과 양안에 영향 없어”
중국 정부는 11일 랴오닝(遼寧)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해도 양안 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류전민(劉振民) 부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랴오닝 항모전단이 대만해협을 지난 것은 예정에 따른 훈련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류 부부장은 "대만해협이 중국과 대만이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는 국제수로이기에 랴오닝함이 훈련 도중 통과하는 건 정상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구축함, 호위함 등으로 이뤄졌다. 작년 12월 오키나와 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협을 지나 서태평양에 진입했다.
중국 항공모함이 중국의 방위 라인 '제1열도선'을 넘어선 것은 미군에 적극 대항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8일 "인민해방군에게 이미 제1열도선은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동태평양에 항모전단이 도달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일련의 훈련을 통해 항모 운영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원양항해가 가능한 항모전단의 존재를 미국과 그 동맹국에 과시했다.
제1열도선을 돌파한 것도 미국 정권 교체기에 동맹 관계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 점을 노렸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1996년 대만해협 위기 때 미국은 항모전단을 급파하는 등 중국에 군사적인 압박을 가했다.
당시 이런 쓰라린 기억을 잊지 않는 중국에게 랴오닝 항모전단을 대만섬 주위를 일주시킨 의미는 상당하다.
제1열도선 돌파와 함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에 대한 위신 강화로 이어질 공산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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