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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일 강제구금 중국 인권변호사 ‘정신이상’
2015년 8월 중국 공안에 끌려가 530일 넘게 구금 상태에 있던 인권 변호사가 정신이상으로 풀려나면서 조사 과정에서 극심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소리(VOA)와 아사히 신문 등은 15일 17개월 전 검거 선풍 와중에 다른 200여명의 인권 변호사와 활동가와 함께 강제 연행된 리푸춘(李春富·44) 변호사가 지난 5일 보석으로 석방돼 베이징 자택에 돌아왔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베이징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월에 국가정권 전복 혐의로 정식 체포를 당한 리푸춘이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채 장기간 구치소에 갇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리푸춘은 당국의 연락을 받고 그의 신병을 인수한 가족과 12일 귀가했지만 겁에 질려 집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집에서도 방에만 숨어 지내는가 하면 친지가 찾아와도 '위험하다'는 등 피해망상적인 말을 계속하고 가족에 폭력까지 휘둘렀다고 한다.
리푸춘은 베이징 시내 후이룽관(回龍觀) 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정신분열증 판정이 내려져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미 국가정권 전복죄로 기소된 인권 변호사 리허핑(李和平)의 동생인 리푸춘은 6년간 독학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서 그간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등 사회적 약자를 도왔으며 그로 인해 여러 차례 체포 구속됐다.
인권단체는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이들이 당국의 학대를 받고 있다"며 리푸춘 변호사가 비슷한 일을 당했을 것이라면서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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