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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난사군도 인공섬 7곳에 무기배치 비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후 중국에 급속히 접근해온 필리핀 정부가 중국이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 있는 인공섬 7곳에 무기를 배치하는데 항의했다고 마닐라 불러틴 등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 중국 측에 난사군도 인공섬을 군사기지화하는데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델핀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이는 문제 있는 행위로 평화적이고 우호적인 이용을 위해서라는 중국 정부의 설명과도 일치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난사군도의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조성하는 사태와 관련해 작년 12월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이 항공기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근접방공 시스템(CIWS)'을 설치했다고 분석했다.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필리핀과 중국 간 관계가 개선하는 상황에서 무기를 배치했기 때문에 항의하지 않을 때는 국익이 훼손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렌자나 장관은 인공섬들 가운데 몇 곳은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 있다면서 "중국도 서명한 유엔 해양법조약, 지난해 7월 헤이그 상설중재 재판소도 필리핀의 권리를 인정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는 자국 영토 위에 필요하고 적절한 방위시설을 설치할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남사군도를 놓고선 필리핀과 중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베트남, 대만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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