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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 ‘미국 제일’에 경계감...보도 규제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미국 제일'을 내세우며 중국을 비난한데 대해 경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로 보수강경 논조의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1일 사설을 통해 "미국 내 정치혁명과 국제경제 무역 혁명을 동시에 전개하려는 트럼프의 목표는 광대하지만 중국에선 인터넷상에 '미국판 문화대혁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대중 수출을 대폭 확대하려고 미국 정부가 대만 문제 등을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에서 양보를 끌어내리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주저없이 동원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CCTV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 등 취임식과 관련한 혼란상을 자세히 전했다.
중국 정부는 취임 전부터 비판적인 대중 언동을 계속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국내에 파급하는 것을 억제하고자 보도 규제를 하달하기도 했다.
당국은 관영 매체에 독자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관한 기사를 내보는 것을 엄금하고 신화통신가 타전한 내용을 전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21일 새벽에 있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생중계 역시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 등을 질타하는데 대해 중국은 반발하고 있다.
다만 최고 지도부를 교체하는 당 대회가 올가을 열리는 만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핵심'으로서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는 걸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하는 일은 피하고 싶은 게 속내이다.
관영 매체 간부인 소식통은 "지금은 트럼프에 대해 칭찬하는 것도 안 되고 그렇다고 헐뜯는 것도 좋지 않다. 트럼프에 대립각을 선명하게 드러내 미국을 자극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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