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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전구 사령원에 해군중장 파격 임명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긴장이 높아지는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부전구 사령원에 파격적으로 해군 제독을 임명했다고 홍콩 동방일보(東方日報)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부전구 부사령원 겸 북해함대 사령원 위안위바이(袁譽柏·60) 해군중장이 전날 65세 정년으로 퇴임한 왕자오청(王教成) 상장의 후임으로 남부전구 사령원에 정식 취임했다.
해군 제독이 육군 출신 장성이 사실상 독점해온 대군구급 사령관에 오른 것은 위안 사령원이 처음이다.
중국의 인공섬 군사기지화로 미국, 주변국과 갈등이 높아지는 남중국에 대한 군사적 통제를 강화하고 육해공 합동 태세를 갖추기 위한 포석 일환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이 군사전략 면에서 해군 중시 자세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부전구는 남중국해에 전개하는 남해함대를 예하에 두고 있다. 위안 중장은 잠수함 함장 등을 거쳤다.
전문가는 위안 중장의 사령원 취임으로 "남부전구의 향후 주요 임무는 해군 활동을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관측했다.
그는 "남부전구 사령원 경우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전함과 잠수함을 지휘한 경험, 각 군종과 합동작전에 대한 조예를 갖추지 않으면 현대전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위안 중장이 그에 적합한 장성이라고 평가했다.
남부전구는 과거 광저우 대군구를 확대 개편했으며 베트남과 미얀마 국경, 남중국해, 화남지방 광둥성 광시자치구 후난(湖南)성 하이난성을 관할하고 있다.
한편 북해함대 사령원 위안 중장의 남부전구 사령관 전출로 해군 수뇌부 인사가 사실상 완료됐다.
앞서 20일 해군 사령원 우성리(吳勝利·71) 상장이 물러나고 선진룽(沈金龍·60) 전 남해함대 사령원이 그 후임에 오른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선 신임 해군 사령원은 베이징에서 열린 해군 승진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앙군사위 주석 겸 국가주석이 서명한 인사 명령을 대독했다.
정년을 훨씬 넘긴 채 10년 이상 해군 사령원을 맡은 우 상장의 후임자가 누가될지에 그간 관심이 모아졌는데 3대 함대 사령원이 바로 해군 사령원으로 승진한 경우는 선 중장이 최초이다.
남해함대 사령원에 2014년 부임한 선 중장은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서 인공섬 조성 등 군사거점화 등을 적극 추진했다고 한다.
중국 해군은 전통적으로 수도방위 임무를 담당하는 북해함대를 중시하지만, 우 상장에 이어 2대 연속으로 남해함대 사령원 출신을 해군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 그만큼 시진핑 지도부가 남중국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1956년 10월 상하이 난후이(南匯) 출신인 선진룽은 해군 북해함대 구축함 제10 지대장, 뤼순(旅順) 보장기지 사령원, 다롄(大連) 함정학원 원장, 2011년 해군지휘학원 원장을 차례로 거쳤다.
2014년 8월 선진룽이 지휘를 맡은 해군 함대가 처음 하와이로 가서 미군 주도의 환태평양 연합훈련(림팩)에 참가했다. 그해 12월 남해함대 사령원에 부임했다.
후속 인사로서 해군 장비부 부부장 웨이강(魏剛)이 동해함대 사령원, 동해함대 사령원 쑤즈첸(蘇支前)은 해군 부사령관, 남부전구 부참모장 장원단(張文旦)이 북해함대 사령원으로 각각 이동했다.
베이징 군사 소식통은 이번 해군 수뇌부의 인사를 시 주석이 직접 챙기면서 보직을 맡는 장성을 일일히 지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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