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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칼빈슨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대중견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이 이끄는 제1항모전단이 중국에 의한 군사기지화가 급속도로 진행하는 남중국해에서 작전에 들어갔다고 CNN 등이 1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19일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칼빈슨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전날부터 정례 초계 임무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제1항모전단 사령관 제임스 킬비 해군소장은 이번에 남중국해에서 "항모전단으로서 전력과 신속대응 능력을 확실하게 표출해 인도양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동맹국, 동반국과 강고한 긴밀 관계를 한층 확대하겠다"고 언명, 매립한 인공섬을 군사기지로 만드는데 박차를 가하는 중국을 견제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칼빈슨 항모전단이 서태평양에 전개된 것은 2015년 남중국해에서 말레이시아 해공군과 연합훈련을 가진 이래 2년 만이다.
미국 해군은 작년에는 남중국해에 핵항모 존 스테니스와 로널드 레이건을 파견해 초계 활동을 펼쳐 중국을 압박한 바 있다.
칼빈슨의 합류로 미군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하는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과 함께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2개의 항모전단을 투입 운영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선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계승해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칼빈슨 항모전단은 지난달 초 모항 샌디에이고를 출항해 하와이와 괌도 부근 해역에서 훈련을 거듭했으며 남중국해에서는 인공섬 12해리 안쪽으로 진입하는 '항해의 자유' 작전을 벌여 중국군을 과도하게 자극할 가능성은 적지만 상당한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중국 해군이 첫 항모 랴오닝(遼寧)을 주축으로 한 항모전단을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서태평양과 대만 주변, 남중국해에 보내 위력을 과시한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할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전개에 앞서 중국 해군은 지난 10일부터 신형 미사일 구축함 등을 동원해 맞불 훈련을 펼치고 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남해함대는 남중국해에서 배수량 7000t급 미사일 구축함 052D형 창사(長沙)와 052C형 하이커우(海口), 보급함 뤄마후(駱馬湖), 훙(轟)-6 폭격기, 젠(殲)-11B 전투기, 시사군도(西沙群島)와 난사군도(南沙群島) 주둔 수비부대가 참여한 대규모 해공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항행의 자유를 이유로 중국 주권과 안전상 이익을 훼손하는데 결단코 반대한다"며 칼빈슨 항모전단의 남중국해 진입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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