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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작년 외교성과 강조...신형 대국 관계 불언급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5일 대중 강경노선을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중국이 풍성한 외교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리 총리는 이날 오전 개막한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5차 전체회의에서 행한 정부공작(활동) 보고를 통해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 특색의 대국 외교가 탁월한 결실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항저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등 중대한 외교성과를 달성해 세계 경제의 거버넌스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고 리 총리는 설명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국가 영도자들이 여러 나라를 순방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상하이 협력기구(SOC) 정상회의, 신흥 5개국(브릭스) 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유엔총회 관련 고위급 회의,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 중대 행사에 참석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차이나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는 제1차 란창강-메콩강 협력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열렸다고 리 총리는 밝혔다.
리 총리는 주요 대국과 관련해선 미국 등을 거론하지 않은 채 협력과 조정을 보강했으며 주변국과도 전반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했고 발전도상국과는 우호협력이 돈독해지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협조도 한층 긴밀해졌다고 언명했다.
대국과 관계를 언급하면서 리 총리는 그간 늘상 사용한 미국과의 '신형 대국 관계'라는 용어를 쓰지 않아 관심을 끌었다.
이는 대중 관계의 변경을 모색하는 트럼프 행정부를 의식해 일단 사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또한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의 개혁과 보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기후 문제를 집약한 '파리 협정' 발효를 주도했으며 경제 외교와 인문 교류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중국 영토와 주권,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했다고 주장했다.
리 총리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이 국제와 지역 문제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도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리 총리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긴장 고조 등 구체적인 외교 현안에 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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