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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쉰, 중국 남부에 대규모 기술거점 구축 계획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업체 텅쉰(騰訊 텐센트)은 기술혁신과 제조, 금융의 중심지인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를 연결하는 대규모 기술거점을 세울 계획이라고 홍콩경제일보 등이 9일 보도했다.
이들 홍콩 매체에 따르면 텅쉰 마화텅(馬化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대표 자격로 참석하는 도중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마화텅 회장은 "홍콩은 금융과 서비스업, 광둥성 선전(深圳)이 혁신적인 기술, 마카오를 중심으로 하는 주장(珠江) 삼각주 경우 고급 인텔리전트 제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내 완공하는 홍콩과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대교가 세 지역의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중국 남부에 텅쉰의 기술거점 구상을 실현하려면 독립한 행정단위로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관장하는 감독기관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텅쉰의 구상이 로스앤젤레스, 뉴욕, 도쿄에 있는 기술거점에 비견할 수 있다며 이들이 각기 국내총생산(GDP)의 3.43%, 8.36%, 33%를 차지하는 만큼 실제로 가동에 들어가면 중국 경제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마 회장은 홍콩이 중국과 관계 강화에 소극적인 것이 구상 추진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선전과 주장 삼각주의 공동 추진력이 상당히 강하지만 홍콩과의 연대는 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홍콩이 발전을 위해 진보적인 자세를 취하기를 바란다"며 홍콩이 최근 수년간 해외 전문인력을 수용하는데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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