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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측근 미국 보내 4월 말 정상회담 타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갈수록 대립 전선을 확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실현하기 위해 측근인 리샤오린(李小林·63)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조만간 미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베이징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시 국가주석의 어린 시절부터 친구이자 외교 브레인인 리 회장이 이달 하순에서 4월 초에 방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시 주석의 의향을 받들어 리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시진핑의 방미,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대좌 실현을 위한 협의를 적극 펼칠 예정이다.
중국은 시 주석이 내달 후반부터 5월 전반에 미국을 방문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미중 양국은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강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정상회담 조정이 난항할 가능성도 있다.
소식통은 중국이 각국 정상이 회동하는 오는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전에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 대면을 성사시키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리샤오린은 작고한 리셴녠(李先念) 전 국가주석의 딸로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 선대부터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다.
그는 시 주석의 군부 장악에 상당한 도움을 준 전 국방대학교 교장 류야저우(劉亞洲·64) 상장의 부인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2012년 가을 당 총서기에 오른 이래 리샤오린을 개인특사로 앞세워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만나 양국 현안을 타개하는 등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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