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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장 교체 임박…후임에 이강·류허 유력
중국인민은행 수장으로 14년 동안 최장기 재임한 저우사오촨(周小川· 69) 행장의 교체가 임박하면서 그 후임자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65세 정년을 4년이나 훨씬 넘긴 저우 인민은행장은 이르면 하반기에 열리는 제19차 당대회 전후, 늦어도 내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선 경질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차기 행장은 저우 행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위안화 거래 자유화를 비롯한 금융개혁의 사령탑이라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은 그간 저우 행장을 보좌해온 이강(易綱·59) 부행장이다.
이강 부행장은 최근 들어 저우 행장을 대신해 언론 앞에 등장, 인민은행의 정책과 입장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중국 금융업계에서는 "이강 부행장이 승진하면 기존의 금융개혁 노선을 충실이 계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강력한 후보로 인민은행 부행장과 국가외환관리국장 출신인 궈수칭(郭樹淸·60) 전 산둥성장은 지난달 말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개혁파 관료로 유명한 궈 주석은 중국건설은행 행장과 중국증권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 등을 역임하는 등 금융행정에 상당히 밝다.
다만 은감회 주석에 취임한지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인민은행장 자리에선 멀어졌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금융감독 체제의 강화를 위해 인민은행과 은감회 등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점에서 통합 후 인민은행장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새 인민은행장으로 급부상하는 인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브레인인 당중앙 재경영도소조 판공실의 류허(劉鶴·65) 주임이 있다.
시 주석은 최근 들어 경제관료에도 자신의 측근을 속속 기용하는 점에서 류 주임을 부총리로 승진시키고 인민은행장을 겸직시킬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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