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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달 방미 트럼프와 첫 정상회담 개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년반 만에 내달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대면을 갖는다.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관해 구체적인 일정 등을 거론하지 않은 채 "쌍방이 양국 원수와 각급 교류를 놓고 긴밀히 의사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취임 직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이례적인 전화통화로 중국을 자극한 트럼프 대통령은 2월에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하겠다고 대중 자세를 완화했다.
이후 중국은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미국에 보내는 등 양국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지반 다지기에 나섰다.
양 국무위원은 방미 중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경제문제에서 접근자세를 보였다고 한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문제에 대한 우려에 중국 측이 귀를 기울임에 따라 미국 측도 회담 실현에 긍정적인 답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최고 지도부를 대거 교치하는 올가을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대미 관계의 안정을 우선했기 때문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싸곤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무대로 삼으려는 생각도 중국에는 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늦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국이 올해 최대의 외교 행사로 여기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포럼이 5월 중순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때 별도로 양자간 대좌를 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방미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에서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한미와 북한 모두에 자제를 요구했으나 미국 국무부는 이를 일축했다.
한미 양국군은 13일부터 정례 연합훈련 키 리졸브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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