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미중회담 후 대만에 고성능 방어무기 판매
미국은 내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 직후 대만에 고성능 방어무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워싱턴 프리비컨과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에 더 많은 성능 좋은 무기를 대만에 제공할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4월 초 플로리다 주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후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대만 무기판매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이 끝날 때까지는 공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작년 12월 대만에 10억 달러(약 1조1435억원) 규모 무기판매를 보류시켰다.
대만 방위력 증강을 위해 필요한 무기로 국무부와 국방부의 승인을 거쳤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대중관계 악화를 의식해 판매를 막았다.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기판매 방침을 취임 전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총통 간 이례적인 전화통화와 같은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양자 간 통화가 미중관계 기초인 '하나의 중국' 정책을 어겼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미국도 나중해 한발 물러섰지만, 끝내 무기판매를 실행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 방위 의향이 확고한 사실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미국이 실제로 대만 무기판매를 강행하면 트럼프-차이잉원 통화 못지않은 미중 간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대만 무기판매안에 대한 문의에 게리 로스 국방부 대변인은 "결정도 나지 않은 일에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확인을 피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