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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오리, ‘자유무역 추진’ 강조...보아오 포럼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 무역주의를 겨냥해 '자유 무역' 추진을 재차 역설했다.
장 부총리는 이날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개막한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결단코 경제 글로벌화를 옹호하며 자유무역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확산하는 보호주의에 경종을 울린 사실을 거론하며 "지금이야말로 아시아가 지혜를 내고 손을 잡고 경제 안정을 구축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장 부총리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에 관해 "조기에 체결 협성을 끝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 경제권 틀 구축을 서두를 의향을 나타냈다.
앞서 장 부총리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포럼인 제18차 중국 발전 고층논단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공동성명 초안에 있던 '반보호주의' 문언을 삭제한데 반발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을 견제 비판했다.
장 부총리는 "중국 경제의 발전은 세계 경제와 긴밀히 연결돼 상호 촉진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세계 경제의 강인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을 이룬 포괄적인 성장을 촉진해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하겠다. 경제 글로벌화를 단호히 추진하고 다양한 무역투자 보호주의에 반대해 각국 인민에 이익을 가져다주도록 애쓰겠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도 같은 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베이징에서 만나 미중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장 부총리와 시 주석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순수한 방어용인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한 한국의 민간기업에 '보호 무역주의'를 부추겨 무차별 보복조치를 취하는 중국의 자세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허울 좋은 이중적인 작태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보아오 포럼에는 세계 각국에서 1800명이 참석했지만, 매년 교대로 모습을 내민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불참해 약간 맥 빠진 회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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