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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제 알루미늄 호일 반덤핑 조사 착수
미국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알루미늄 호일의 부당 염가판매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날(현지시간) 중국제 알루미늄 호일 생산업체에 중국 정부가 수출보조금을 지급하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출보조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 제재 조치로서 상계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중국을 겨냥해 불공정 무역을 시정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방침을 천명했다.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에 대한 반덤핑 조사는 트럼프 행정부으로선 처음 직접 시행하는 대중 통상 조치이다.
미국은 적정가격 이하로 덤핑 수출하거나 정부 보조금을 받고 수출을 확대해 자국 산업에 손해를 끼친다고 판단하면 고율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물리고 있다.
중국산 알루미늄 호일의 수입액은 2014년 3억2300만 달러(약 3600억원)에서 작년에는 3억8900만 달러로 증대했다. 이에 미국 관련업계가 상무부에 조사 개시를 신청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인 단속을 이미 약속한 바 있다. 미국 업계와 노동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과잉생산 능력을 배경으로 저렴한 철강제품 등의 수출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무역상대국 관련 업계를 경영난에 빠지게 하는 등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
미국에선 철강제품과 함께 저가의 중국산 알루미늄 제품도 국내업계에 위협을 가하는 것으로 크게 경계하고 있다.
상무부가 트럼프 행정부 제1호 덤핑조사의 대상으로 중국제품을 찍음에 따라 미중 간 무역분쟁이 가열할 공산이 농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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