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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닝 항모전단, 미중회담 전 서해서 훈련
중국 유일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견제하기 위한 대규모 훈련을 서해상에서 펼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은 5일 중국 해군 발표를 인용해 연말연시에 걸쳐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등에서 첫 원양훈련을 실시한 랴오닝 항모전단이 2개월 만에 서둘러 서해와 보하이(渤海)만 일원에서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이번 훈련이 연도계획에 따른 정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원양훈련을 끝낸지 얼마 안 돼 준비작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진 만큼 일단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해 자국의 해군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미 연합훈련에 맞대응하려는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에 따라 긴장이 고조하는 한반도의 유사시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를 전달하려는 속셈도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항모 랴오닝함과 구축함 수 척, 젠(殲)-15 함재기와 함재 헬기 등으로 이뤄진 항모전단이 지난달 20일부터 서해와 보하이 만에서 해상 입체훈련을 벌이고 있다.
앞서 랴오닝 항모전단은 작년 12월20일 중국 군항을 출항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남중국해 등 해역을 바꿔가며 장기간 원양훈련을 시행했다.
당시 랴오닝 항모전단은 보하이만, 서해를 거쳐 동중국해,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을 진입했으며 다시 대만섬 주변을 지나 바시해협에서 남중국해로 들어갔고 북상하면서 대만해협을 일주했다.
랴오닝 항모전단은 이처럼 이례적인 행동은 한국, 일본, 미국, 대만, 남중국해 주변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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