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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남중국해 섬·암초 실효지배 명령
작년 6월 취임한 이래 친중 행보를 보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6일 남중국해에서 자국 관리 하에 있는 섬과 암초에 대한 군 실효지배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남중국해에 면한 팔라완 섬의 군 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중국해 정책에 관한 질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누구와 사이좋게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최소한 필리핀의 관리 하에 있는 지역의 관할권은 유지해야 한다. 군에 이런 섬 모두에 병력을 보내 장악하라고 명했다"고 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군이 진주한 섬과 암초에는 구조물과 필리핀 국기를 세워 "우리나라 것이라는 입장을 뚜렷하게 표시하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 전략 요충인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 대해선 중국과 필리핀 등 6개국이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이 남사군도 가운데 9~10개 섬과 암초 등의 영유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하는 중국과 관계 개선을 우선해 관련 강경 발언을 자제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의 진의는 확실하지 않지만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주변국 해안에 인접한 해역과 암초까지 포함해 남중국해 거의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인공섬을 조성하고 무기 등을 반입에 군사기지화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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