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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간쑤 성장 인선 확정…궁정·탕런젠 대리성장
시진핑 지도부, 14개성 서기·성장 22명 측근으로 교체
올가을 개최하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방 수뇌부를 차례로 교체, 정치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다시 간쑤(甘肅)성과 산둥(山東)성의 성장 인선을 확정했다고 관영 매체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간쑤성 제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 상무위는 이날 란저우(蘭州)에서 회의를 열어 탕런젠(唐仁健) 성 부서기를 대리성장 겸 부성장으로 선임했다.
산둥성 인대 상무위도 지난(濟南)에서 회의를 끝내면서 궁정(龔正·57) 성 부서기를 대리성장 겸 부성장으로 뽑았다.
상무위는 또한 리췬 당 상무위원을 부성장으로 임명했다. 탕런젠 대리성장과 궁정 대리성장은 조만간 간쑤성장과 산둥성장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올해 54세인 탕런젠은 시난(西南) 재경대학 경제학원 출신으로 경제학 박사이며 농업부 정책체제개혁 법규사 처장과 부사장,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부주임, 중앙농촌공작 영도소조 판공실 주임, 광시 자치구 당 상위를 거쳐 간쑤성 부서기를 맡았다.
궁정은 해관총서(관세청)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보냈다. 해관총서 화운 감독관리사 부처장, 정책법규사장, 선전 해관관장, 저장성 상위, 항저우 서기를 역임하고서 산둥성 부서기에 취임했다.
앞서 중국공산당 중앙은 지난 1일 하이난, 헤이룽장, 산둥, 간쑤성 당서기를 교체했다.
당 중앙은 하이난성 당서기에는 류츠구이(劉賜貴·61) 하이난 성장, 헤이룽장성 당서기에 장칭웨이(張慶偉·55) 허베이 성장, 산둥성 당서기에 류자이(劉家義·60) 심계장, 간쑤성 당서기는 린둬(林鐸·61) 간쑤 성장을 각각 선임했다.
류츠구이는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푸젠성에 근무할 때 부하로 두었으며, 해양권익을 관장하는 국가해양국장 등을 역임했다.
린둬는 베이징시에서 오래 일했으며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부패척결을 총괄하는 왕치산(王岐山) 당중앙 기율검사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 베이징 시장을 맡았을 때 그를 보좌한 인연이 있다.
장칭웨이는 우주개발을 담당하는 국유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 총경리와 국방과학기술 공업위 주임을 거쳤다.
류자이는 중앙 관청에 '낙하산 인사'로 산둥성 당서기로 발탁됐다.
지난 7일에는 쉬친(許勤·56) 전 선전(深圳) 당서기 및 시장이 허베이성 대리성장으로 기용됐다.
작년 하반기 이래 시진핑 지도부는 장쑤성, 장시성, 신장 위구르 자치구, 후난성, 윈난성, 안후이성, 네이멍구 자치구의 당서기 등 14개 성-시-자치구의 당서기와 성장 22명을 새로 뽑았다.
경질된 성-자치구 서기와 성장 대부분이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이며 새로 당서기에 오른 인물은 거의 시진핑의 측근 그룹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사를 포함해 시 주석에 가까운 인물이 대거 지방 핵심 포스트를 차지하면서 당 대회를 겨냥해 1인체제 기반이 더욱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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