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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신불수’설 장쩌민, 당 원로 사망에 조화 보내
지난달 중순 다시 중풍을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소식이 나도는 장쩌민(江澤民·90) 전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사망한 당원로에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중국 관영 언론을 인용해 장쩌민이 오랜 친분이 있는 장딩훙(張定鴻) 전 상하이시 상무위원 겸 기율검사위 서기의 빈소에 조화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장딩훙은 4월27일 상하이 시내 병원에서 지병으로 향년 91세에 세상을 떠났으며 이달 3일 오전 상하이 룽화(龍華)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을 엄수했다.
이번 장딩훙의 부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強) 총리, 위정성(俞正聲) 정협 주석, 장가오리(張高麗) 상무 부총리 등 현 지도부와 장쩌민을 비롯한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우방궈(吳邦國) 전 전인대 상무위원장, 리란칭(李嵐清) 전 부총리,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 천즈리(陳至立) 전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고 한다.
다만 매체는 장쩌민의 건강 상황에 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현직 지도자들이 타계한 당원로에 조의를 나타내는 것은 관례인 만큼 장쩌민이 조화를 보냈다고 해서 그의 신상에 아무런 일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은 4일 얼마전 중국 전통악기 얼후(二胡)를 연주하는 동영상을 선보여 건재를 과시한 장쩌민이 4월17일 뇌졸중을 일으켜 반신불수가 됐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잡지는 정계 일선에서 은퇴하고서 상하이(上海)로 돌아가 회고록을 집필해온 장쩌민이 산책하는 동안 재차 중풍을 맞았다고 전했다.
당시 장쩌민을 수행하는 주치의가 응급조치를 하고서 상하이 화둥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아 다행히 위험한 상황은 넘겼지만 허리 아래를 쓰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올가을 중국공산당 제19차 당 대회(19대)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1인 체제를 강화하는 민감한 시기에 최대 정적세력의 좌장인 장쩌민이 2015년 가을 얼후를 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퍼지자 당내 권력다툼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사실 장쩌민의 신변에 관한 뉴스는 제18차 당 대회 전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진 2011년 여름에도 흘러나와 중국을 발칵 뒤집은 바 있다.
홍콩 언론을 중심으로 일부 매체가 장쩌민이 별세했다고 보도했지만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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