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頓悟頓修] 트럼프 ‘신의 응수’ 북미 정상회담 용의 리크
'북한의 핵 포기 조건으로 북미 정상회담 용의 있는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시진핑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북핵 관련 의견 타진 보도다. 일본 교도 통신이 전했다.
10일 중국 외교부는 기자들의 확인 요구에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북핵 문재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미국의 최근 메시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한 뒤 북한을 거명하지 않은 채 이를 진지하게 대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NCND. 굴뚝 위로 '연기'는 아니지만 '아지랑이'처럼 흔들린다. 북한과 미국은 현재 북유럽 스칸디나 반도의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최선희 북한 외교부 북미 국장과 미국 측에서 미-이란 핵협상 참가자도 참여한 가운데 반관반민 접촉이 이루어졌다.
상당히 의미있는 1.5 트랙의 가동이다.
중국이 북한 압박 강화 조건으로 대중-대북 초강경론자인 미국 태평양 사령관 해리 해리스의 교체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놓고 중국 외교부 브리핑 룸에서 기자의 확인 질문에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의 답변이 있었던 것은 불과 며칠 전이다.
보도는 그때도 교도통신 발이었다.
정황으로 보아 공식적 인물이 개입했다든가 정식 절차가 있던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반응과 이를 전후한 움직임은 미중 권력 대기권 이상에서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진행 중이라는 추측을 떨쳐 버릴 수 없게 한다.
아무래도 다목적 의도적 기사 흘리기, '리크(leak)' 같아 보인다.
비유하자면 중국 '투명인간 책사'와 미국의 '고스트 특별 보좌관(ghost special adviser)'의 장외 대국이다. 내용은 '신의 한 수'에 '신의 응수'다.
'투명인간'의 회심에 찬수에 '고스트'가 조금도 주춤하지 않고 '신의 응수'를 한 것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 브레인은 일찌감치 이번 게임의 먼 국면까지를 갖가지로 그려보고서 여러 수를 준비해 놓고 있었던 듯하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용의 보도도 난데없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CBS와의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아주 영리한 녀석(pretty smart cookie)'이라고 일단 관측통들의 주의를 끌게 한 뒤 블룸버그 통신과의 회견에서는 " 김정은과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면 '영광스럽게' 그 일을 하겠다"고 말해 모두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한 겨울의 살을 에이는 '북풍'이 봄과 초여름을 건너 뛰어 직행, 한여름 삼복 의 '햇볕' 더위'로 돌변한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반면(盤面) 형세 배경을 두고 이루어진 '고스트'의 이런 응수에 '투명 인간'은 내심 당혹해 하지 않았을까.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되돌이킬 수 없게 제거'한다면 중국은 전략적으로 친미 반중적인 또 하나의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게 된다.
그 정도까지 가지 못하고 '1994년 제네바 북미 핵합의 재판에 그친다면 북한의 진화한 '창'에 긴장해야 할 쪽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워싱턴보다 베이징이 될 수 있다.
베이징이 북한 핵 탄도 미사일의 조준점에 놓이게 되는 동북아 버전의 '쿠바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본토가 원거리라는 지리적 이점, 그리고 사드와 미사일 방어(MD) 체제라는 최첨단 '방패'에 미니트맨이라는 역시 최첨단 탄도 미사일이라는 '창'으로 무장 방비 되어있기에 최악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동맹국과 미군기지, 동맹국과 팔다리 피해를 회피하지는 못하겠지만 급소는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중국은 이제야 사드 개발에 나선 형편이니 상당 기간 심장부 같은 급소를 등을 돌리고 앞을 향해 총을 들고는 있으나 그동안의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와 공유한 학습 효과를 통해 결코 믿을 수 없는 '총잡이'가 갑자기 뒤돌아서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처지를 상당기간 견뎌야 할 지 모른다.
'투명 인간'은 다음수를 놓기에 앞서 머리 속에서 판을 여러번 두어 보는 장고를거듭해야 할 것 같다. <盲瞰圖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