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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중국해 자원 채굴하면 전쟁” 위협
중국은 영유권 분쟁을 빚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이 자원을 채굴하면 전쟁을 불사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교도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연설을 통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만났을 때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필리핀의 천연자원을 채굴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중국 측이 "우린 친구로 전쟁을 일으키고 싶지는 않지만 만일 무리하게 강행하면 전쟁이 일어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런 발언이 사실이라면 친중 성향을 보인 두테르테 대통령의 대중정책이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국내용으로 강경한 자세를 연출했을 가능성도 크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언제 중국 측이 겁박을 했는지에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기간인 15일 있은 정상회담 당시로 보인다.
중국 측에서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에 관해서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15일 신화통신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시 국가주석 간 회담에서는 인프라 건설 등 경제협력과 마약대책을 주로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을 격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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