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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틸러슨 톈안먼 성명에 ‘내정간섭’ 반박
중국 정부는 5일 베이징에서 28년 전 민주화 시위가 유혈 진압당한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성명에 반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성명에 대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1980년대 말에 발생한 '정치풍파'에 관해선 이미 명확한 결론을 내렸다. 미국은 사실을 무시하고 근거없이 비난하면서 내정에 개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잘못된 선입관과 행동을 바로 잡으라"고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 등을 유혈 진압한 톈안먼 사건 때 살해, 구속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들에 대한 충분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톈안먼 사건을 "평화적인 항의 운동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라고 비난하면서 진상 규명을 호소하는 희생자 가족을 괴롭히는 갖가지 언동도 중단하라고 언명했다.
아울러 틸러슨 장관은 톈안먼 사건의 참상이 잊히지 않도록 애를 쓰다가 투옥당한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당부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은 인권 존중이 모든 나라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한다. 중국 정부에는 시민의 보편적인 권리와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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