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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남중국해 군사기지화 진전에 우려 표명
난사군도 인공섬 3곳에 전투기 72대 수용 격납고 건설
미국 국방부는 중국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에 박차를 가하는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CNN 등 현지 매체가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날 발표한 '중국 군사·안보발전' 연례 보고서에서 중국이 남중국해 등에서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해 해양권익을 주장하고 이의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가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래 처음으로 중국의 군비확충에 강한 경계감으로 드러냈다.
보고서는 남중국해 가운데 중국군이 매립공사를 계속하는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에서 군사거점화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어리 크로스(융수자오), 수비(주비자오), 미스치프(메이지자오)의 세 인공섬에는 길이 2700m 활주로와 각각 전투기 2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가 세워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동중국해 정세와 관련해선 중일 간 주권 분규를 빚는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에 대해서는 "중국이 공무선과 항공기를 접근시켜 일본의 주권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보고서는 센카쿠 열도가 미국이 방위의무를 명시한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 대상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중국이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첫 해외 군사기지 공사를 작년 2월부터 시작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중국군이 국외로 전개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장차 파키스탄 등 장기간 우호 관계에 있고 전략상 이익을 가진 국가에 추가로 해외 군사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어 보고서는 2016년 중국 군사력에 관해선 막대한 군사비 지출에 힙입어 공군과 해군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크게 향상했다고 분석했다. 국방비는 1800억 달러(약 202조2660억원)를 넘어섰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해도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한동안 군사비 지출을 계속 증액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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