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외교안보 포괄대화 하순 개최...북한 대응 협의 미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포괄 대화'를 오는 하순부터 워싱턴에서 처음 개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당국자와 미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외교안보 대화, 포괄적 경제대화, 사법 집행·사이버안보 대화, 사회문화 대화의 4가지 고위급 협의를 이 같이 여는 방향으로 막바지 조율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화에서 양국은 북한이 4주일 연속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외교안보 분야를 선행시켜 북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중국의 북한 대응이 불충분하다는 인식하에서 양국이 목표로 정한 '100일간' 기한 이전에 제재 강화 등을 중국 측에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선 대북 목표 기한인 7월 중순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이행하고 외교수단을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지를 최종 확인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여기에서 미국 측은 중국의 북한 문제 해결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이 서면 (군사적 조치 행사를 포함한) 단독행동을 감행하겠다는 의향을 통고하는 등 강경책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의 불균형에 관해 '100일 계획'을 세워 시정하기로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00일간 시한을 경제무역뿐만 아니라 북한 문제에도 적용해 목표 기한을 설정하고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유예기간으로 삼았다. 지난달 말 방중한 미국 국무부 수전 손튼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중국이 북한과 무역을 하는 중국기업에 독자적인 제재를 취하는 한편 중북국경 단속과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튼 차관보 대행은 미국 측이 핵과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시간이 제한됐다는 사실을 중국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포괄대화에는 미국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중국에선 양제츠(楊潔篪)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여러 명의 인민해방군 수뇌가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한다. 미중 관계 소식통은 다른 3개 대화도 7월 포괄적 경제대화를 시작으로 사법 집행·사이버안보 대화, 사회문화 대화가 차례로 열린다고 덧붙였다.

▶ 2017/06/11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