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9/11/20 21:20



대만, 연속 단교로 위기감...중국-파나마 수교

중국 정부는 13일 중미 파나마와 국교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파나마와 수교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했으며 파나마는 즉각 대만에 외교 관계 단절을 통고했다.

대만은 수교국 상당수가 있는 중남미에 중국이 외교 압력을 강화하는데 충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뒷마당으로 부르는 중남미를 무대로 하는 중국의 외교 공세에 단교 사태가 잇따를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대만을 휩싸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특별담화를 통해 "지역의 안정을 훼손하는 행위로 엄중히 비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굳은 표정의 차이 총통은 "양안 정세를 새롭게 다시 평가하겠다"고 언명, 그간 나름대로 민진당의 대만독립 지향을 봉인하고 중국과 대화를 모색한 노선을 바꿔 강경 대중자세를 나갈 의향을 분명히 했다.

작년 12월에도 중국의 외교 압력으로 서아프리카 섬나라 상투메 프린시페가 대만과 관계를 끊었다.

하지만 이번 파나마와 단교는 대만 외교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다.

대만은 청조 말인 1910년 체결한 파나마와 외교 관계를 이어오면서 중화민국이 청나라를 승계했다는 명분을 세웠다.

또한 파나마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국제운하라는 교통 요충이기도 하다.

차이 총통은 작년 6월 취임 후 첫 외유지로 파나마를 선택할 정도로 중시했다.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 임해 "파나마가 경제적 이득을 위하기 위해 중국에 굴복했다. 대만을 기만했다"고 맹비난했다.

이로써 대만을 국가로서 승인한 나라는 20개국으로 줄었다.

팔라우와 투발루 등 남태평양 도서국,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2개국, 바티칸을 제외한 수교국 과반수가 중남미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이 중국의 외교 공세를 견제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어긋났다.

민진당 간부는 "이대로는 중남미가 초토화할 수밖에 없다"고 단교 도미노 사태를 걱정했다.

대만은 중국의 다음 표적이 니카라과일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니카라과가 추진하는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잇는 신 운하는 중국공산당과 연계한 홍콩 기업이 건설을 맡고 있다.

중국은 파나마 수교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을 거부하는 차이잉원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외교 압박을 확대할 자세를 뚜렷이 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파나마 이사벨 드생 말로 부통령 겸 외무장관과 13일 베이징에서 만나 공동성명에 사인했다.

공동성명은 "파나마 정부가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고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대만과 외교 관계를 즉각 단절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2017/06/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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