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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서 ‘대기상태’ 계속
북한 동북부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이 새로운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한 '대기 상태'에 계속 놓여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전날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최신 인공위성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찍은 위성사진에서는 핵실험 준비가 진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북쪽 갱도로부터 물이 흘러나오고 실험장 내 기술동(건물) 부근에 트럭 2대가 정차해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렇다고 눈에 띠게 활발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고 관리구역에서도 사람과 차량은 이동이 왕성한 징후는 없었다.
38노스는 일부 매체가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이 긴박해졌다고 전한데 대해선 "위성 영상을 지켜본 바 평소와 다르게 볼 수 있는 활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사실상 핵실험 대기상태에 들어간 지난 4월 중반까지 움직임을 감안하면 "북한 지도부가 결단을 내리면 언제라도 새로운 핵실험 감행이 가능한 상태에는 변함이 없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 11일 아사히 신문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해져 과거 핵실험 직전 준비작업과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핵물질 관리와 실험 결과를 평가하는 과학자가 실험장에 모이고 실험장으로 가는 검문소의 통행이 차단됐다고 소개했다.핵실험장 내 사람과 차량 이동도 계속 잦아졌다고 한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북한이 미중 등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핵실험뿐만 아니라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기회까지 엿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고 신문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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