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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지스함 충돌사고 일본지원에 감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해역에서 미군 이지스함의 충돌사건 처리를 일본 측이 적극 지원한데 대해 이례적으로 고마움을 표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와필리핀 컨테이너선가 부딪힌 사고와 관련, "동맹국 일본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피츠제럴드 승조원과 그 가족과 함께 기도하겠다"며 실종자와 부상자의 안위를 빌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변인을 통해 "일본 및 미국 당국과 협력하면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거점으로 하는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8315t 길이 154m)는 17일 새벽 1시께 시즈오카(静岡)현 이로자키(石廊崎) 남동쪽 20km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 ACX 크리스털(2만9060t 222.6m)과 충돌, 승조원 7명이 실종되고 3명이 부상했다.
이지스함은 우현 함교 부근이 크게 파손하면서 근처에 있던 장병 7명이 행방불명됐다.
일본 해상보안청 제3관구 해상보안부는 순시함과 헬기 등을 보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사고 후 도쿄항에 들어온 컨테이너선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왕래 위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선원으로부터 "이지스함과 같은 방향으로 항행하다가 충돌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컨테이너선은 사고로 선수 좌측이 파손한 점에서 이지스함 오른쪽 후방에서 컨테이너선이 들이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상보안본부와 미국 해군 발표로는 오전 2시25분께 컨테이너선에서 "미국 군함과 충돌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피츠제럴드함은 요코스카 기지에 도착했으며 일본 측은 미일지위협정에 의거, 제1차 재판권이 미국 측에 있는 점에서 일단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미군 측은 이지스함 안에 실종자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파손 침수 구역을 수색하고 있다. 부상자 중에는 함장 프라이스 벤슨 중령이 끼어있다.
피츠제럴드함은 300명이 타고 있으며 경계 임무를 위해 16일 요코스카를 출항했다.
컨테이너선은 닛폰유센(日本郵船)이 운항하며 전날 저녁 나고야항을 출발해 도쿄 오이(大井) 부두로 가다가 사고를 만났다. 필리핀 선원 20명을 태웠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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