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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우발충돌 회피 위한 해공연락기제 협의
중국과 일본 정부는 금주 일본에서 해양문제에 관한 고위급 실무 해양협의를 개최, 우발적인 군사충돌을 피하기 위한 '해공연락기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닛케이 신문은 26일 양국 간 해양협의에서는 중국군과 자위대의 긴급 소통체제인 해공연락기제를 조기에 운영하는 방안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서는 중국 공무선의 영해 침범이 계속되면서 예기치 않은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중일 해양협의는 작년 12월에 열린 이래 7개월여 만이다.
양국은 7월 상순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로 정상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해양협의에선 외교와 국방 당국 간 관계 구축도 거론할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중국과 일본은 방위 당국 간 의사소통의 중요성에 의견 일치를 보았다.
중국과 일본 방위 당국자는 싱가포르 아시아 안전보장회의에서 만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해양진출로 갈등을 빚고는 있지만 그래도 상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당시 중국 허레이(何雷) 군사과학원 부원장(중장)은 "중일 관계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하다. 방위 당국 간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참) 스미다 가즈아키(住田和明) 부장은 "양국 사이에 방위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고 호응했다.
환구망은 허 부원장이 "해공 연락 메커니즘 협의를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다. 일본 측이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스미다 부장은 "쌍방의 노력을 통해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한다.
중일 간 해공 연락 메커니즘은 예기치 않은 위기 사태와 오해로 인한 오판을 피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작년 9월 중일이 이미 수년 전 연락 메커니즘에 대체적으로 합의했으나 일본 측이 무단으로 지리적 범위 적용 문제를 내세워 실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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