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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강등
미국은 27일 중국을 4년 만에 북한, 시리아, 러시아 등과 함께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분류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세계 각국의 인신매매에 관한 2017년판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중국에 대해 "인신매매 박멸을 향한 최소한 노력도 완전히 행하지 않고 있다"며 평가를 1단계 강등, 4단계 가운데 최저로 내렸다.
미국 정부는 최저 단계 국가와는 통상협정을 금지하고 있어 중국이 이런 제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고서는 중국 지방 행정당국이 위구르족 남녀를 강제 노역시키고 있다는 등 인권단체의 실태조사를 거론하면서 인신매매의 횡행을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인신매매 혐의로 1756명을 유죄로 다스렸다고 발표했으나 보고서는 "정확한 건수가 불명"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핵포기 압력을 가하도록 중국과 연대를 중시해 그간 인권 문제 등과 관련한 대중 비판을 피해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루캉(陸慷) 대변인은 즉각 "미국이 국내법으로 다른 나라의 인신매매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내정간섭으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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