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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홍콩부대 열병식 ‘주석’ 호칭 첫 사용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열병식에서 처음으로 '주석(主席)' 호칭으로 불려 그 배경을 놓고 갖가지 억측을 낳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홍콩 귀속 20주년 기념식에 참석차 현지를 방문한 시 주석은 30일 인민해방군 홍콩 주둔 부대를 시찰 사열했다.
시 주석을 맞아 홍콩 주둔 20개 부대는 신계 섹콩(石崗)에서 열병식을 펼쳤다.
이번 자리에서는 그간 중국군 열병식 때 최고 사령관인 중앙군사위 주석에 써온 호칭 '수장(首長)' 대신 '주석'으로 시 주석을 불렀다.
시 주석이 사열차에 서서 "동지들 안녕하십니까(同志們好)" 혹은 '동지들 수고 많습니다"고 격려하자 부대원들은 일제히 "주석 안녕하십니까(主席好)"하고 답했다.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등 역대 중앙군사위 주석이 열병할 때는 전부 '수장'으로 불렸다.
2015년 9월 항일전쟁 7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 때도 시 주석에 대해서 '수장'이 사용됐다.
이에 대한 CCTV에 출연한 전문가는 "국가 의식을 앞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민해방군 규칙에는 열병식 때 중앙군사위 주석을 '수장'으로 호칭하도록 명기하고 있다.
홍콩 언론은 관련 규칙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장'은 군 수뇌부라면 누구에도 쓸 수 있지만 주석은 한 명밖에 사용할 수 없는 호칭이기에 시 주석의 절대적인 위상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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