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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中에 류샤오보 미국 치료 호소
달라이 라마도 "조속히 풀려나 건강 회복 기원"
노벨상 수상자 154명과 티베트 불교 최고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간암 말기인 중국 인권활동가 류샤오보(劉曉波·61)를 조속히 석방해 제대로 치료를 받게 하라고 중국에 호소했다.
30일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 각국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전날 연명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공개서한을 전달하고 류샤오보와 역시 병환에 시달리는 부인 류샤(劉霞)를 미국으로 출국시켜 치료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벨상을 받은 사람은 중국이 인도주의 원칙을 존중해 꼭 간암 말기로 제대로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인 류샤오보와 병약한 류샤를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국제방송 RFI는 반중단체 공민역량(公民力量) 대표 양젠리(楊建利)를 인용해 이번 공개서한에 중국 노벨문학상 수상자 모옌(莫言)과 노벨 생리학상의 투유유(屠呦呦) 동참을 얻으려 했으나 연락이 끝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도에 망명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달라이 라마도 라다크에서 공개 성명을 내고 류샤오보가 병보석으로 교도소를 나와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데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달라이 라마는 류샤오보가 최상의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면서 병마와 싸워 이기고 자유를 얻기를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달라이 라마는 류샤오보가 옥중에서 풀려난 것이 기쁘기는 하지만 그의 건강이 나빠 안타깝지 그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달라이 라마는 류샤오보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양심수로서 비록 자신은 엄중한 처벌을 받는 처지이지만 그의 행동은 중국을 한층 조화롭고 안정되며 번영한 국가로 이끌 것이라고 치하했다.
류샤오보는 2009년 국가전복죄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처해져 수감 중이던 2010년 노벨평화상를 받았다.
9년 넘게 복역한 류샤오보는 지난달 말 간암 말기 판정이 내려진 후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중국의과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했다.
류샤오보 본인과 가족은 물론 국제사회도 그의 석방과 해외 출국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아직까지는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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