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회, 류샤오보 국외치료 촉구안 채택
유럽의회는 6일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인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 61)를 석방해 해외에서 치료를 받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소집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와 리밍저(李明哲)' 안건 등 인권문제에 관한 3건의 긴급 결의안을 상정했다.
유럽의회 의원 20명은 오전 10시30분부터 연달아 인권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유럽의회가 응당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의 발언이 끝나고서 낮 12시20분 유럽의회 의장 주재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다수로 가결했다.
유럽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중국이 류샤오보를 출국시켜 외국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대만 인권활동가로 중국에서 구금된 리밍저를 즉각 석방하고 가족 면회와 변호사 선임을 허용하라고 요청했다.
류샤오보가 간암 말기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국제사회는 류샤오보를 석방해 해외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게 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톈안먼 민주화 시위에 참여했던 류샤오보는 감옥에서 나온 이래 중국의 민주개혁 활동을 펴왔으며 2009년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11년형을 선고 받았다.
대만 비정부기구(NGO) 소속인 리밍저는 지난 3월 중국에 입국하고서 연락이 끊겼다.
이후 중국 당국은 리밍저를 국가정권 전복죄로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유럽의회 결의안은 마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겨냥해 인권문제에서 상당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