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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美獨의사 검진받아...암 전신에 ‘말기 상태’
수감 중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보석으로 풀려나 치료 중인 중국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 61)이 8일 미국과 독일 의사의 검진을 받았다.
류샤오보가 입원한 랴오닝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의과대학 제1 부속병원은 이날 미국과 독일 의사가 그의 병세를 살핀 후 "암 세포가 전신으로 퍼져 이미 말기 상태에 있다"라고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이 복역 중인 반체제 인사의 병 치료를 위해 외국 전문의를 받아들인 것은 이례적이다.
국제사회가 류샤오보의 석방과 해외 치료를 촉구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인도적인 조치를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려는 속셈이다.
병원 발표로는 미국과 독일 전문의는 류샤오보에 관해 "복수가 많아 찼으며 용태가 심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두 의사는 앞으로 통증을 완화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병세 추이에 따라 다시 방사선 치료 등을 행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류샤오보 주치의단에 합류한 의사는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 마르쿠스 부흘러 박사와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MD 앤더슨의 조지프 허먼 박사이다.
앞서 선양시 사법국은 5일 류샤오보 치료를 위해 해외의 간암 전문가를 초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병원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제1 부속병원 주변에서 취재하던 자사 기자를 괴한들이 에워싼 채 폭행을 가하고 카메라 등 장비를 부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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