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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印 연합훈련 인도양서 시작...중국 견제
인도군과 중국군이 국경에서 한 달 이상 대치하는 가운데 미국과 일본, 인도 해군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이 10일 인도양 벵골만에서 시작했다.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3개국 해군은 이날 인도 동부 첸나이항에서 해상 연합훈련 '말라바르'에 돌입했다.
훈련은 미국과 인도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 간 연대를 강화해 인도양에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실시된다.
중국의 해양 진출을 통한 대두를 염려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미일인 연합훈련은 3개국 간 안보협력의 상징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이어졌다.
미국은 핵항공모함 니미츠가 이끄는 항모전단, 인도도 유일한 항모 비크라미디티아와 군함, 일본 자위대 경우 경항공모함 이즈모와 호위함 사자나미가 각각 참여시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들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해온 일본은 헬기 14대를 탑재한 이즈모와 대원 700명을 보내 중국을 겨냥한 실전 훈련을 펼친다.
말라바르는 10~13일 첸나이 항 주변에서, 13~17일에는 인도 동쪽 해역에서 실시한다. 미사일 발사와 실탄 사격을 포함해 대공전, 대수상전, 대잠수함전 등 다양한 합동 및 단독 전술을 연습한다.
지난 1992년 말라바르는 미국과 인도 간 연합훈련으로 출발해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매년 돌아가며 펼쳤다.
2015년 12월 일본과 인도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항구적인 말라바르 참여가 결정됐다.
말라바르는 명목적으로는 특정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지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 명백한 만큼 중국도 신경을 곧두세우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동쪽 해역에서 전개했다.
당시 인도 군함을 중국 정보수집함이 끈질기게 추적했는데 올해는 일찍부터 정보수집함이 인도양에 진입해 말라바르 감시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정보수집함은 공격형 재래식 잠수함, 보급지원함과 함께 함대를 편성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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