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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頭七 맞아 전세계서 추모행사
중국을 대표하는 민주활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가 타계한 지 이레날인 '두칠(頭七)'을 맞은 19일 세계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각국에 모인 인파는 류샤오보의 넋을 위해 기도하고 중국 당국의 가택 연금 하에 있는 그의 부인 류샤(劉霞)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에선 당국이 류샤오보의 친지와 가족, 인권 활동가의 신병을 일제히 억압하는 등 사실상 계엄 태세가 발령됐다.
특히 류샤는 외부와 접촉을 차단당한 채 당국의 철저한 감시 하에 놓여있다고 한다.
류샤오보의 친구와 지원자로 이뤄진 그룹이 중국시간으로 19일 오후 8시 그를 일제히 추도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세계에 호소했다.
추모 활동은 홍콩과 미국, 영국 등에서도 엄수됐으며 바다에 유골이 뿌려진 류샤오보를 생각해 각자 사는 곳의 해변으로 발길을 옮기는 이들도 많았다.
중국 당국은 '두칠' 동안 불상사를 우려해 류샤오보의 친지를 '여행'이라는 구실로 지방으로 멀리 데려가거나 아니면 추모를 위해 바닷가 등으로 가지 못하도록 외출을 막기도 했다.
부인 류샤는 15일 남편 장례식을 치르고 나서도 베이징에 있는 자택으로 돌아온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원자는 "추모 분위기가 고조하는 두칠이 지나야만 류샤가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류샤가 거주하는 베이징 서부 아파트 단지에는 사복 보안요원들이 경비를 서면서 기자들의 접근을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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