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다 ‘일지 은폐’ 불똥...육상막료장 인책 사임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남수단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자위대의 일지(일보)를 은폐했다는 이유로 퇴진 압력을 받는 가운데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격) 오카베 도시야(岡部俊哉) 육장(陸將)이 인책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카베 육상막료장은 이나다 방위상이 지난 9월 남수단 파견 육상자위대가 현지에서 위험에 처할 뻔한 상황을 기록한 일지 공개를 요구한데 대해 폐기했다고 허위로 밝힌 것과 관련, 사퇴할 의향을 방위성에 전달했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오카베 육상막료장이 "정보공개 청구에 대응, 육상자위대 내 일지의 전자데이터 보관 문제 등에 관해 감독 책임을 지겠다며 이나다 방위상에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오카베 육상막료장의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며 후임 인선에 착수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일지 파문과 둘러싸고 방위성은 28일 특별 방위감찰 결과를 공표하고 관련자 처벌도 내놓을 방침이다.
조사 결과에는 오카베 육상막료장의 개입 사실이 담겨질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다만 오카베 육상막료장은 징계 내용에 관계없이 이나다 방위상에 사직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한다.
방위성은 오카베 육상막료장을 내달 상순 정식으로 해임 발령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야당이 방위성 특별 방위감찰 결과 공표 후 일지 문제에 대한 국회 폐회중 심사를 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심사 일정에 따라선 발령 날짜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나다 방위상 역시 일지 파문 외에도 도쿄도 의회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발언을 하는 등 잇단 구설로 8월 초 아베 내각 개편에서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오카베 육상막료장은 육상자위대 북부방면 총감을 거쳐 작년 7월 막료장에 취임했으며 자위대 현역 최고계급자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합참의장) 후임으로 그간 유력하게 물망에 올랐지만 일지 은폐 의혹의 불통이 튀어 결국 낙마하게 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