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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인민해방군 당에 절대충성·전투력 증강 지시
창건 90주년 열병식서 사열·훈화...젠-20 등 최신 무기장비 위용 과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은 30일 인민해방군에 절대로 공산당에 복종하는 한편 침공해오는 적을 격퇴할 수 전투력을 구축하라고 언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망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네이멍구 자치구 주르허(朱日和) 기지에서 열린 인민해방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전투복 차림을 참석해 사열을 하고 중요 훈화를 통해 이같이 지시했다.
시 주석은 "군대는 당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 당이 저기로 가라고 명령하면 그리로 가서 적과 싸워야 한다. 인민의 자제병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전투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인민의 군대로서 인민해방군은 믿음을 갖고 침략해오는 적을 완전히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이 모든 적에 승리를 거둘 수 있고 안전보장과 발전의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장담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인민해방군 내 장쩌민(江澤民) 세력을 청산하면서 자신의 1인체제 기반가 강화됐고 중국군 전력도 크게 증강됐다는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군은 창건일인 8월1일을 기념해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부터 대규모 열병식을 펼쳤다.
열병식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젠(殲)-20 등 육군, 공군, 로켓군, 전략지원부대의 최신 장비와 무기가 선을 보여 중국군 전력을 과시했다.
미국 항공모함과 군함에 대한 공격을 염두에 둔 잉지(鷹擊)-83K 공대함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냈고 공중 급유기와 첨단 전투기 젠-16, 젠-15 함재기, 훙(轟·H)-6K 폭격기도 등장했다.
또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東風 DF)-26, 대함 탄도 미사일 ‘항모 킬러’ 둥펑-21,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역시 위용을 뽐냈다.
훙치(紅旗)-9와 훙치 22 방공 미사일, 최신형 81 공격헬기, 자주포와 탱크 등이 동원됐다. 이번에 나온 무기와 장비 가운데 40%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주르허 기지는 아시아 최대 군사 훈련장이다. 인민해방군의 대규모 열병식은 2015년 9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있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간사 퍼레이드 이래 거의 2년 만이다.
올가을 최고 지도부를 대거 교체하는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군 최고사령관으로서 권위를 확인하고 중국 군사력을 발양하는 기회로 열병식이 마련됐다.
중국군은 8월1일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창건 9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해군 경우 별도로 산둥성 칭다오(靑島) 주변 서해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창건 기념 해상훈련을 펼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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