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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주재 중국총영사관에 총기난사자 법관 출신 중국인
20년전 중국서 미국에 이민..."범행동기 불명"
지난 1일 새벽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총영사관에 총기를 난사하고 자살한 60대 남성은 중국 이민자로 확인됐다고 홍콩 동망(東網)이 3일 보도했다.
사이트는 로스앤젤레스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발표 등을 인용, 중국총영사관에 총탄 18발을 연속으로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시아계 남성의 신원이 로스앤젤레스 서쪽에 있는 샌가브리엘에 거주해온 62세 장신(張鑫)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장신의 여자친구와 이웃은 그가 중국에서 이민 오기 전에 법관으로 근무했으며 미국에서는 중국어 교사로 있했다고 증언했다.
현지 경찰과 FBI는 장신의 거처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해 관련 증거물을 수거했다.
장신은 20여년 전 미국에 왔으며 1년 전 현재의 주소로 이사했다. 이웃의 말로는 장신은 평소에 과묵한 편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했으며 영어는 능통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친구는 장신이 우울증을 앓아왔지만 사건 전에는 별다른 이상 거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장신은 새벽 5시께 차를 몰고 외출했는데 총기로 자살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여자친구는 밝혔다.
앞서 1일 오전 6시께 장신은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총영사관 건물과 현판을 향해 10여발 총탄을 발사하고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탄 가운데 8발은 총영사관과 유리창과 철제문에 명중했으며 정문 담에도 10여 군데에 탄흔이 생겼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장신은 중국총영사관에 총기를 난사하고서 현장에서 20m 떨어진 곳에서 자살했다.
이에 중국총영사관은 성명을 내고 괴한의 총격을 받은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면서 미국 당국에 총영사관과 중국 외교관에 대한 신변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도 중국이 이번 사건을 고도로 중시한다며 미국 측에 즉각 진상을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장신이 중국총영사관에 총격을 가한 동기에 관해서는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은 애초 범인이 중국 국적자나 중국계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정부에 대한 원한이나 불만 때문에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추측했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중국총영사관은 지난 2011년에도 총격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남성 용의자가 경비원을 향해 총탄 9발을 쏘았지만 다행히 비껴나가 건물만 맞혔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중국의 인권유린에 항의하고자 범행을 했다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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