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미국산 광섬유에 부과 반덤핑관세 인상 보복
중국은 22일 미국과 유럽연합(EU)산 비분산형 단일모듈 광섬유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올릴 방침을 시사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매체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비분산형 단일모듈 광섬유를 생산하는 중국업체들이 미국과 EU산 제품의 덤핑수출이 증가했다고 호소, 재조사을 벌여 관세율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현행 관세율이 불충분하다는 청원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상무부는 다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미국산 등에 매기는 반덤핑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상무부는 미국과 EU산 제품을 대상으로 2011년부터 적용한 반덤핑 관세를 5년간 연장한다고 공표했다.
당시 관세율은 4.7~29.1%이며 미국 코닝사 제품 경우 5.4%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비분산형 단일모듈 광섬유는 통신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며 중국이 세계 최대 수입시장이다.
상무부는 18일에도 미국과 일본산 광섬유 모재(Optical Fiber Preform)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 조치의 연장을 판단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간다고 공표한 바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대표부(USTR)에 대중 무역제재를 염두에 두고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해서 중국 지적재산권 침해에 관한 조사를 명령함에 따라 양국 간 통상마찰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중국 국익을 지키지 위해서 "모든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성명은 "USTR의 조사 착수가 무책임한 것으로 대중 비판은 객관성을 잃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이고 보호주의적인 행위에 강렬한 불만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성명은 "미국 산업계와 국제사회의 거센 반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견제했다.
미국의 지재권 침해 조사에 즉각 반응하는 모양새로 미국산 제품에 연달아 반덤핑 조치를 취함으로써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시작되는 것은 아닌가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