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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년간 6200억 달러 자금 국외유출”...위융딩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2011년 1~3월 분기부터 작년 7~9월 분기까지 5년여 동안 이미 국외로 빠져나간 자금이 6200억 달러(약 701조7160억원)에 달한다고 경제 뉴스 사이트 피스코와 대기원(大紀元)이 23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의 위융딩(余永定) 전 금융정책위원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해 중국 주도로 추진하는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주제로 하는 '중국 금융 40인 포럼'에 참석해 그간 해외로 유출한 중국자본이 이처럼 천문학적인 수치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위융딩은 지금도 일부 중국기업이 '일대일로' 정책을 빌미로 해서 자금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유출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각국의 경제학자가 1970년대 이래 국제수지 통계의 오차와 탈루를 한 나라의 자본도피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로 삼아왔다고 설명했다.
위융딩은 2011년 1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중국의 국제수지 통계에서 오차와 탈루분은 620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중국의 자본도피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 동안 중국기업은 해외투자가 확대하면서 막대한 자본을 국외로 퍼 날랐다. 하지만 근래 들어 중국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하는데도 불구하고 대외순자산 규모는 역으로 축소하고 있다.
위융딩은 "중국 경상수지 흑자와 대외순자산 간 차액이 1조3000억 달러로 벌어졌다"며 "통계 방법에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자본도피가 주된 요인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위융딩은 현재 중국 당국이 보유하는 대외자산이 5조 달러 정도이고 대외부채가 1조7000억 달러이나 대외부채 비용(금리와 환차 손익 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순채권국인 중국의 대외투자 수익은 지난 10수년 이래 마이너스 수준인 채 있다"고 덧붙였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해외자산 대부분이 수익률이 낮은 외화보유액인 탓이라고 위융딩은 주장했다.
중국 외화보유액 중 70% 정도는 미국채로 연간 평균 수익률이 2~3%에 머물고 있다.
6월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443억 달러 늘어난 1조1465억 달러(약 1305조6342억원)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위융딩은 세계은행 통계로븐 중국에 직접투자(FDI)를 하는 외국자본의 연간 평균 수익률은 22%로 거의 10배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 전문 언론인 황진추(黃金秋)는 중국기업 외에도 부패 간부들이 일대일로를 이용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진추는 "중국 비리 간부가 지하은행, 국유은행 해외지점 등 다양한 통로로 자금을 국외로 옮기고 있다. 그 중에는 일대일로 투자 명목으로 국유자산을 이전하고서 자신의 주머니로 돌려놓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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