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 “북한 핵실험 성공 가능성 부정 못해” 핵공학 전문가도 “수폭실험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게 '타당'” 분석 일본 방위성은 4일 북한이 전날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았다고 NHK가 4일 보도했다. 방위성 담당자는 이날 북한이 전날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열린 자민당 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이번 폭발의 규모와 핵보유국의 이제까지 개발 속도 등을 감안할 때 북한이 수폭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민당은 대책본부 회의를 소집해 방위성 등 담당자로 하여금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최신 정보와 분석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마에다 사토시(前田哲)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은 북한의 6번째 핵실험에 관해 폭발 규모가 TNT 화약 환산으로 70kt에 달했다면서 11~12kt이던 종전 핵실험과 비교하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에다 방위정책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의 예를 들어 "모두 첫 원자폭탄 실험을 시행한지 수년 후에 수소폭탄 실험을 성공시켰다"며 최초의 원폭 시험에서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북한이 수폭 실험에 도달했다고 해도 불가사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마에다 방위정책국장은 이런 점을 들어 북한이 수폭 실험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언명했다. 원자핵공학 전문으로 핵폭탄 구조에 정통한 사와다 데쓰오(澤田哲生) 도쿄공업대 원지력연구소 교수도 폭발 규모 등에서 볼 때 수폭 실험에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타탕하다고 지적했다. 사와다 교수는 북한이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사진에 대해 "바가지 모양의 두터운 부분에 채운 고성능 원폭으로 먼저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를 사용해 그 앞부분에 있는 중수소 등의 핵융합을 유발한다는 2단계 시스템을 취하는 표준적인 수폭 형태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와다 교수는 물체의 내부에서 원활하게 핵융합을 일으키도록 폭탄 내 중수소의 양을 통제할 수 있는 고도의 장치가 부착된 것처럼 보였다고 관측했다. 사와다 교수는 북한의 수폭 실험 성공 주장에는 "실제 지진파와 폭발 규모 등으로 비춰보면 그들의 주장처럼 수폭 실험을 실시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극히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기술적으로 남은 문제는 ICBM 탄두에 여러 개의 수폭을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는 것뿐이라며 그럴 경우 "북한이 미국, 러시아,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기술을 수중에 넣게 돼 극히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마에다 방위정책국장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인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보이는데는 "미국은 기본적으로 외교적 압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으로 임하고 있으며 압력을 가할 때는 '군사적 선택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경고하는 것을 극히 중요하고 생각하는 듯싶다"고 관측했다.

▶ 2017/09/04 2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