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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축재 폭로 궈원구이 미국에 망명 신청
중국 왕치산(王岐山) 당중앙 기율검사위 서기 겸 정치국 상무위원의 일가 비리를 폭로한 궈원구이(郭文貴)가 미국에 정치 망명을 신청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궈원구이의 변호사 토머스 래그랜드를 인용해 그가 지난 6월 미국 정부에 정식으로 정치비호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위신을 깎아내릴 수밖에는 부정축재 의혹을 제기해온 궈원구이를 파렴치범으로 몰아 송환을 주장해왔다.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 망명을 받아들일 경우 미중 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래그랜드 변호사는 궈원구이 미국 체류비자 유효기간이 연내 끝났다면서 귀국하면 중국 당국의 '정치적인 박해'로 신변안전을 위협받기에 버몬트 주 소재 정부기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궈원구이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는 망명 신청 심사기간에는 미국에 그대로 머물 수 있을 것으로 변호사는 전망했다.
궈원구이도 7일 '반역자'의 위해를 피하고자 부득이 망명의 길을 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자신이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자이고 다른 여러 나라의 여권도 소지하고 있다며 벌써 중국 국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뉴욕 자택에 거주하는 궈원구이는 인터넷을 통해 왕치산 주변의 부정과 치부를 연일 발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인터폴(ICPO)에 궈원구이를 적색수배 대상자로 지정해달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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