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 18/07/15 06:51



대만 활동가 리밍저, 중국정권 전복 혐의 시인

"조기 석방 기대해 기소 내용 부인 안한 듯"

중국에서 지난 3월 연락이 끊겼다가 간첩 혐의로 구속당한 대만 인권활동가 리밍저(李明哲· 42)가 11일 개정한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대만 여당 민진당 직원 출신인 리밍저는 이날 오전 후난성 웨양(岳陽)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재판에 출두해 "악의적으로 중국공산당의 현행 제도와 중국 정부를 공격하는 글과 언동을 유포하고 중국 제도를 중상하는 자료와 문장을 써서 중국 국가정권의 전복을 기도했다"는 기소 내용을 전면 시인했다.

웨양시 중급인민법원은 '펑위화(彭宇華)와 리밍저 국가정권 전복사건'에 대한 심리를 시작했다. 리밍저는 13여분 동안 이어진 심문에서 검찰의 공소에 일절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채 반복해서 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26분 개정한 재판은 리밍저에 대한 단독 심리로 진행됐으며 재판장이 여러 차례 그에게 기소사실에 이의가 있는지를 물었지만 대답은 한결 같았다고 한다.

리밍저는 자신의 행위를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 중국 사법 당국이 그간의 사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리밍저가 조속히 재판을 끝내고 풀려날 것을 기대해 자신에 씌워진 죄목을 수용하고 선처를 호소한 것 같다고 관측했다.

앞서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는 9일 리밍저의 1심 공판이 11일 오전 9시30분 웨양시 중급인민법원 제14 법정에서 개정한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6일 대만에 거주하는 리밍저의 부인 리징위(李淨瑜)에게 근일 내로 남편의 재판을 시작한다며 웨양시를 방문해달라는 전화통보를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대만 대륙위원회 추추이정(邱垂正) 대변인은 양안 간 연락창구를 통해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 판공실에 리밍저 가족의 방중과 관련, 편의와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 대변인은 대륙위원회가 별도로 변호사를 초빙해 리정위와 함께 중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리밍저는 2012년 이래 중국을 빈번히 드나들면서 중국 내 일부 세력과 불법 조직을 만들어 중국 정권을 뒤엎으려는 활동을 해왔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진 리밍저는 그간 SNS 등을 통해 대만 민주화 경험을 중국을 향해 발신하는가 하면 중국 지인에 역사와 정치에 관한 서적을 보냈다.

리밍저는 지난 3월19일 마카오에서 중국 광둥성 주하이(珠海)로 들어간 후 연락이 두절됐다.

2017/09/11 21:55


경제| IT | 사회 | 정치 | 양안 | 문화 | 대만 | 홍콩 | 한중Biz | 한반도 | 인물동정

 
Copyright 2000 ChinaWatch.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