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풍계리 인접 백두산 관광지 일부 폐쇄...核오염 의혹 당국 "낙석 위험으로 안전 위해 잠정 출입금지" 중국 당국이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멀지 않은 지린성 백두산(창바이산 長白山)의 관광지 일부를 폐쇄해 낙진으로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것은 아닌가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린성 여유(관광) 발전위원회는 전날 저녁 공식 웨이보에 올린 긴급통지를 통해 백두산의 남사면에 해당하는 창바이산 남경구(南景區)를 잠정적으로 개방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여유발전위는 "수많은 관광객의 여행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보장하고자 직원들이 남경구에서 전면적이고 심도 있는 안전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안전 문제점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출입을 금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과 웨이보 등에는 창바이산 관광지가 북한 핵실험 때 발생한 방사성 물질이 날아와 오염을 시켰기 때문에 남경구를 폐쇄했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쇄도하면서 논란을 불렀다. 파문이 확산하자 웨이보 측은 관련 글을 올리는 것을 차단했다. 그래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음에 따라 지린성 창바이산 관리국은 14일 인터넷 통지문을 내고 전날 오후 창바이산 남경구에서 낙석 현상이 일어나 수리 정비할 필요가 있어 잠정 폐쇄에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관리국은 낙석이 계속 일어날 경우 안전사고가 생길 우려가 커서 관광객의 입장을 막은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관리국이 낙석 발생의 원인을 자세히 밝히지 않으면서 방사성 물질 오염 의혹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두산이 북한 풍계리와 직선거리로 110k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에서 방사성 물질 낙진까지는 아니더라도 핵실험에 따른 인공지진 충격으로 바위 등이 굴러 떨어지거나 산사태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백두산 관광지는 중국 내외에서 일년 내내 관광객이 몰려들어 갑작스레 일부라도 폐쇄하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한다. 앞서 북한이 3일 오전 11시30분 '수소탄' 실험을 강행하자 중국 환경보호부와 국가핵안전국은 오전 11시46분 2급 긴급대응 조치를 발령하고 중북 접경지역과 주변에 대한 환경 감시측정을 벌이는 동시에 인공 방사성 핵종의 분석과 판정을 서둘렀다. 환경보호부는 10일 오후 6시 긴급대응 조치를 해제하고 그간의 조사 결과를 근거로 북한 핵실험이 중국에는 아무런 환경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 2017/09/14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