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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년간 공산당원 119만명 비리로 처벌
숙정 대상 주로 정적세력에 '진정성'에 의심
중국에서 2012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출범한 이래 각종 부패비리로 처벌을 받은 공산당원이 119만명에 달했다고 인민망(人民網)와 CCTV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재임 2기를 시작하는 10월18일 개막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지난 5년간 펼쳐진 부패척결 운동으로 이같이 많은 공산당원이 처분을 당했다고 전했다.
중앙TV 반부패투쟁 특별 프로그램 '순시이검(巡視利劍)'에 따르면 뇌물 수수와 공금 유용, 정실 인사 등 '중대 기율위반'으로 적발된 간부는 사장(국장)급 이상이 1225명, 처장(과장)급 이상은 8684명에 이르렀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어떤 형태로든 비리와 연루돼 처분이나 징계를 받은 공산당원이 119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소개했다.
정치국원급 이상으로 낙마한 거물도 5명이나 됐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薄熙래) 전 충칭시 당서기 겸 정치국 위원, 궈보슝(郭伯雄)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겸 정치국원, 링지화(令界劃) 전 정협 부주석 겸 당 통일전선부장이다.
이하 숙정당한 간부 중에는 이들 5명과 친분, 연고 등으로 얽혀 있는 인사가 많아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정치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정적세력에 대해서 주로 사정 칼날을 휘둘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은 당총서기에 취임하자마자 "호랑이든 파리든 '국가와 당을 멸망에 이끌게 하는' 부패세력을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선언하고서 대대적인 숙정작업을 전개했다.
그간 시진핑은 부패척결 정책의 성과를 과시하며 계속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그 진정성과 공정성을 의심하는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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