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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9차 당대회서 당장 개정...시진핑‘치국이정’ 채택
시진핑 정치이념서 '사상'이라는 문구는 빠질 가능성도
중국공산당은 내달 18일 개막하는 제19차 당 대회에서 당장(黨章·당헌)을 개정한다고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중앙 정치국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하에 회의를 열고 19차 당 대회에서 채택할 당장 개정안과 18기 중앙위원회 보고안, 18기 중앙기율검사위 공작보고안, '중앙 8항 집행과 작풍건설 강화 보고'를 심의했다.
정치국 회의는 19차 당 대회에서 당장 개정에 관해 "새로운 정세, 새로운 임무에 기초해 중대 이론 관점과 중대 전략 사상을 당장에 명기하는 적절한 개정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당 중앙이 제시한 ‘치국이정(治國理政 국가통치와 정책운영)의 신(新)이념, 신사상, 신전략, 당의 영도 견지, 전면 종엄치당(從嚴治黨)의 경험을 충분히 체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당 대회에서는 시진핑 총서기의 신이념 '치국이정‘을 새로운 지도노선으로 담은 당장 개정안을 통과시킬 것이 분명해졌다.
19차 당 대회가 공산당원의 최고 규범인 당장을 개정한다는 방침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개정은 당 대회의 고유 권한이다. 이날 정치국 회의에서 논의한 당장 개정안은 당 대회에 앞서 10월11일 소집하는 제18기 당 중앙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8중전회)의 승인을 거쳐 당 대회에 올라 전체 표결을 통해 채택된다.
공산정권 수립 후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역대 최고지도자의 정치이념은 모두 당장에 명기됐다.
시 총서기가 재임 2기째를 맞는 당 대회에서 자신의 정치이념을 당장에 넣는 것은 2007년 제17차 당 대회 때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이후 10년 만이다.
후진타오 전 총서기의 지도이념은 2012년 제18차 당 대회 때는 당장 표기에서 중요한 '행동지침'으로 격상됐다.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전 총서기의 정치이념은 퇴진한 후 열린 당 대회에서 당장에 들어갔다.
다만 이번 당 대회의 시진핑 정치이념이 '시진핑 치국이정 사상' 아니면 '시진핑 중요사상' 등 '사상'으로서 당장에 편입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정치이념에 '시진핑'이라는 이름을 얹히는 것은 무방하지만 '사상'을 쓰는 것은 '마오쩌둥 사상'을 연상케 해서 당내외에서 상당한 반발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관영 매체의 정치국 회의 보도에서 "당 중앙이 제시한 치국이정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진핑 사상'에는 언급하지 않은 점이 당장에서 '사상'이라는 표현이 빠질 것임을 예고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31일 당 정치국이 제19차 당 대회 개막일을 명확히 하고서 "일련의 시 총서기 중요강화 정신과 당 중앙 치국이정의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 역시 그렇다.
그간 당 문건과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서는 '당 중앙'이라는 문구 대신 '시 총서기의 치국이정 신 사상'이라는 말이 주로 등장했다. 이 때문에 '시진핑 사상'을 당장에 넣어 '1인 체제'를 확인하는 것은 아닌가는 관측이 무성했다.
하지만 31일 발표는 ‘ 당 중앙’을 구태여 사용함으로써 집단지도 체제의 지속으로 기류가 바뀌었음을 드러내 그만큼 당장에 ‘사상’이라는 표현을 넣기가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진핑 총서기의 정치이념을 당장에 새로 넣기는 하지만 '사상'이라는 문구는 피하자는 당내 타협이 이뤄졌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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